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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올해 3번째 큰 낙폭...4만달러 붕괴 가능성은?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3/12/12 [10:23]

비트코인 올해 3번째 큰 낙폭...4만달러 붕괴 가능성은?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3/12/12 [10:23]

▲비트코인(BTC)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면서 약 45,000달러까지 도달했던 비트코인(BTC)이 11일(현지시간) 차익을 노린 매물 등으로 6% 넘게 급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2월 12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기준으로 41,7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3.78%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대 6% 급락하며 40,234.58달러까지 떨어졌었다.

 

하루 낙폭으로는 8월 18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수석 분석가 체크메이트(@_Checkmatey_)에 따르면 12월 11일은 2023년 들어 비트코인 하락폭이 세 번째로 큰 날이었다. 

 

하지만 해당 분석가는 "시장은 거의 움츠러들지 않았으며, 매도세는 약해졌다"고 전했다. 

 

그가 첨부한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매도세가 가장 강했던 때는 지난 8월이었으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7.23% 하락했다. 두 번째는 지난 3월로, 가격이 6.26% 하락했다.

  

지난달 초 35,000달러대에 있던 비트코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지난 5일에는 45,000달러를 찍는 등 한 달여 만에 30%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일주일째 조정을 거치면서 추가 상승에 베팅했던 물량이 청산되고 여기에 차익을 노린 매물도 쏟아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리처드 갤빈 디지털자산캐피털매니지먼트 공동창업자는 "(투자자들이 많은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시장 레버리지가 크게 증가했다"며 "현재 하락은 어떤 뉴스에 의한 것보다 (투자자들이 빚을 갚기 위해 이를 청산하는) 시장 디레버리징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암호화폐 거래·정보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날 가상화폐 상승에 베팅했던 4억500만 달러가 청산됐다. 이는 9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IG 오스트레일리아(IG Australia Pty)의 시장 분석가인 토니 시케모어는 "비트코인 하락은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7,500달러에서 40,00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지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코인텔레그래프도 "2024년에는 몇 가지 강세 촉매제가 있기 때문에 조정이 더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분석가들은 1월에 하나 이상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이어 4월에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하고, 마지막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을 끌어올릴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2024년 3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온체인 애널리스트 윌리 우도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39,000달러까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은 지난 2개월 동안 약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조정이 오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조정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흔들고 더 큰 가격 상승을 불러올 것이다. 비트코인 변동성은 버그가 아니라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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