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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PPI 결과에 차익 매물, WTI 0.5%↓…국내 주유소 기름값 3주째 상승

강승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7/13 [09:13]

[국제유가] 美 PPI 결과에 차익 매물, WTI 0.5%↓…국내 주유소 기름값 3주째 상승

강승환 기자 | 입력 : 2024/07/13 [09:13]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연속 상승했던 뉴욕 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1달러(0.5%) 하락한 배럴당 8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7달러(0.43%) 내린 배럴당 8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으로 뉴욕 유가는 이번 주 주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WTI는 이번 주 1.14%, 브렌트유는 1.74% 하락했다.

 

이번 주 뉴욕 유가는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밀어 올렸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주 상원 및 하원 증언에서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한 데 이어 전날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마저 전월 대비 '깜짝 하락'을 기록하면서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하는 흐름이었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헤드라인 수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근원 PPI 및 세부적인 내역은 오히려 물가상승률 둔화 신호를 보냄에 따라 9월 인하 가능성을 더욱 강화시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6% 올랐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6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5월 근원 PPI의 월간 상승률 0.2%보다 더 둔화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6월 PPI는 3.1% 상승해 5월 수치 3.3%를 밑돌았다.

 

이같은 결과에 원유 시장에선 오히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상품 전략 총괄은 "유가 조정은 이미 나왔어야 했다"며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일부 조정하면서 브렌트유를 7월 공정가치인 배럴당 84달러로 조정했고 우리의 9월 목표치인 90달러로 가는 길을 닦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전망은 원유 수급이 여름에 더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원유 재고를 대폭 감소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판매 가격이 3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24.3원 상승한 1천706.6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6월 셋째 주 이후 3주 연속 올랐다. 또 5월 셋째 주(1천702.9원) 이후 8주 만에 다시 평균 1천700원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29.0원 상승한 1천777.2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28.7원 오른 1천685.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천676.8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 역시 6월 셋째 주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L당 25.5원 오른 1천540.6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를 2개월 연장하면서 지난 1일부터 인하율을 휘발유는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각각 축소했다.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오른 국제유가는 이번 주에는 중국 경기 지표 부진,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1.3달러 내린 85.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1달러 내린 92.4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4달러 내린 100.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는 국제유가 상승분과 유류세 인하 폭 축소분 반영으로 국내 제품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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