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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기관 투자자 빠르게 증가… 논란 속 성장 가속화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9/10 [08:32]

비트코인 현물 ETF, 기관 투자자 빠르게 증가… 논란 속 성장 가속화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09/10 [08:32]

▲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코인리더스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시장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빠른 채택 속도가 주목받고 있다.

 

매크로 및 ETF 전문 리서치 업체 비앙코리서치의 설립자 짐 비앙코(Jim Bianco)가 "BTC 현물 ETF에 대한 신규 유입이 거의 없다"는 비판적 분석을 내놓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비트와이즈 CIO 매트 호건(Matt Hougan)은 "기관들이 BTC ETF를 그 어떤 ETF보다 더 빠른 속도로 채택하고 있다"고 10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호건은 "짐 비앙코는 블랙록의 BTC 현물 ETF(IBIT) 자문사 순유입량이 14.5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으나, IBIT는 올해 출시된 300여 개 ETF 중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한 상품"이라며, 투자 자문사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BTC ETF를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앙코의 분석과 상반된 견해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를 활발히 채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더불어, 블룸버그의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또한 "BTC 현물 ETF는 2차례의 증권 보유 현황 공시(13F Filling) 기간 동안 1,000곳 이상의 기관 투자자를 확보했다"고 전하며, 블랙록 IBIT에만 661곳의 기관이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하며, BTC 현물 ETF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짐 비앙코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BTC 현물 ETF로의 유입 자금 대부분이 기존 홀더들의 자산 이동에 불과하며, 개인 투자자들만이 ETF를 매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와 같은 더 큰 시장 참여자들이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BTC 디파이, NFT, 결제 등 온체인 툴이 충분히 개발된 2028년 이후에야 본격적인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많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가 BTC에 투자한 이후 연평균 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S&P500의 연평균 상승률인 12%를 크게 웃도는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BTC 현물 ETF의 출시는 수요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변동성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는 "BTC 현물 ETF가 실패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블랙록 IBIT가 출시 8개월 만에 순유입액 20억 달러를 넘겼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실패라면 자산 운용액이 700만 달러인 ETF는 어떻게 불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현물 ETF는 다양한 의견이 상충하는 가운데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빠른 채택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8년 온체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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