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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 암호화폐 시장 흔든 5가지 이유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1/27 [17:57]

비트코인 폭락! 암호화폐 시장 흔든 5가지 이유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1/27 [17:57]
비트코인(BTC) 급락

▲ 비트코인(BTC) 급락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가 7~12% 하락하며 시장 전반이 급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6,100억 달러에서 3조 3,500억 달러로 줄어들었으며, 하루 만에 2,600억 달러가 증발했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기존의 '탐욕'에서 '중립' 수준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9만 8,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3,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리플 또한 12% 하락하며 2.78달러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시장 하락에는 다섯 가지 주요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첫 번째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이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미국 내 무료 앱 1위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딥시크는 600만 달러라는 저비용으로 AI 모델을 구축했으며, 이는 오픈AI의 챗GPT를 위협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S&P 500 선물이 1.30%, 나스닥 100이 2.3%, 다우존스 지수가 0.80% 하락하며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두 번째 요인은 오는 29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가 4.25%~4.50%로 유지될 확률이 99.5%로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 강세와 국채 수익률 하락이 비트코인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 번째로,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며 시장 하락을 부추겼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29만 명의 투자자가 청산당하며 8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정리되었다. 특히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에서 롱 포지션의 청산이 시장의 하락을 심화시켰다.

 

네 번째 요인은 이번 주 금요일 만료될 9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이다. 옵션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7만 8,000 BTC 옵션(77억 달러)과 56만 5,000 ETH 옵션(18억 달러)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비트코인의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oint)’은 9만 8,000달러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온체인 데이터는 시장의 단기적인 약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의 30일 MVRV(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 비율이 위험 구간에 도달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지난 24시간 동안 16억 달러 규모의 매도 주문이 발생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FOMC 회의 전까지 불확실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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