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XRPL)가 리플 USD(RLUSD)와 XRP 간 자동화 마켓메이커(AMM) 풀 생성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XLS-73d)은 80% 이상의 검증인(consensus) 동의를 확보했으며, 30일 오후 7시 37분(UTC)에 공식 적용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XRP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XRPL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새로운 거래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AMM 기능은 탈중앙화 금융(DeFi)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전통적인 주문서 없이 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XRPL은 작년 3월 AMM 기능을 도입해 특정 유동성 풀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RLUSD는 ‘클로백(Clawback)’ 기능으로 인해 AMM 풀에 참여할 수 없었다.
클로백 기능은 발행자가 규제 문제, 범죄 활동, 제재 대상 거래 등의 이유로 토큰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한다. 2024년 2월부터 XRPL에서 클로백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해당 기능이 포함된 RLUSD는 AMM 풀에서 제외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XRPL 커뮤니티는 XLS-73d 개정안을 도입했으며, 이번 투표에서 91.43%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하며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은 ‘AMMClawback’ 기능을 추가해, 발행자가 클로백 옵션이 활성화된 토큰을 AMM 풀에서 회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규제 준수를 유지하면서도 자동화된 유동성 풀 내 거래를 허용하는 방식이다. 만약 특정 토큰이 발행자에 의해 동결될 경우, 해당 풀에 추가적인 자산 예치가 제한되며, 특정 지갑이 허가받지 않은 경우 해당 지갑은 풀 내 다른 자산도 예치할 수 없게 된다.
이번 개정안이 적용되면 XRP/RLUSD AMM 풀이 활성화되며, 두 자산의 유동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플의 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RLUSD 스테이블코인이 XRP의 유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XRPL 커뮤니티도 이번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XRPL이 가장 저렴하고 빠르며 안전한 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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