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시장 급락에 5,170만 달러 손실…ETH·WBTC 직격탄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연관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가 최근 시장 급락으로 인해 약 5,170만 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발표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총 22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72만4,783명의 트레이더가 영향을 받았다. 특히 WLFI는 시장 급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WLFI는 지난 1월 19일부터 31일까지 총 2억4,277만 달러를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했다. 그러나 현재 이 투자 포트폴리오는 약 5,170만 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 중이다.
가장 큰 손실을 본 자산은 이더리움(ETH)으로, 평균 매수 가격 3,303달러에 45,405 ETH를 매입했으나 현재 가격이 2,495달러로 하락하면서 약 3,667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또한, 랩트 비트코인(WBTC) 역시 62만9,095개를 평균 10만6,248달러에 매수했으나 현재 가격이 9만3,426달러로 하락하면서 약 807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에테나(ENA)는 43.72%의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으며, 아베(AAVE)와 체인링크(LINK)도 각각 35.74%, 30.27%의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급락 직전 WLFI는 이더리움 보유량을 7만 개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가로 1,000만 USDT를 투입해 2,972 ETH를 추가 매수했다. 이로써 WLFI의 총 ETH 투자 금액은 약 2억3,500만 달러에 달했다.
또한, 1월 28일에는 188만 USDC를 사용해 MOVE 토큰 239만8,000개를 추가 매수하는 등 단기간에 약 2억2,277만 달러를 7개의 주요 암호화폐에 분산 투자했다. 이 중 ETH에 1억2,995만 달러, WBTC에 6,684만 달러, TRX에 1,000만 달러, AAVE, ENA, LINK에는 각각 470만 달러를 투자했다.
WLFI의 이번 대규모 손실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글로벌 정치 이슈가 투자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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