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급락하면서 약 22억 달러 규모의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는 "장기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겨울)'"를 경고하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시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트코인은 현재 7% 하락해 9만 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20% 하락한 2,500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한 시간 전에는 2,100달러까지 급락하며 하루 만에 33%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명한 그라운드호그 '펑수토니 필'의 이름을 빗대어 "장기적인 크립토 윈터가 도래했다"고 비꼬았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22억 달러 이상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더리움 트레이더들이 약 6억 9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으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비트코인 청산 규모도 4억 1,2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한때 9만 1,231달러까지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2,150달러 선까지 급락하며 4년 만에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600억 달러가 증발했다.
반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는 "절대 비트코인을 팔지 말라"며 시프의 주장과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보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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