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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재돌파 걸림돌 '셋'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10 [20:05]

비트코인 10만 달러 재돌파 걸림돌 '셋'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10 [20:05]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지난 5일 동안 9만4,700달러~9만9,200달러 범위에서 횡보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매수·매도 균형, 주요 이동평균선 저항 등의 요인이 비트코인의 가격 정체를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비트코인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트럼프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유지되거나 인상될 경우,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의 매력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지난주 유사한 관세 이슈가 불거졌을 때 2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청산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과 100일 SMA 사이에서 갇혀 있는 모습이다. 50일 SMA(9만9,709달러)는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100일 SMA(9만5,825달러)는 하락을 막아주는 핵심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동안 차트에서 도지 캔들(Doji Candlestick)이 연속 출현하면서 매수와 매도 세력 간 균형이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50일 SMA를 돌파하면 10만 달러를 향한 상승 랠리가 가능하지만, 100일 SMA를 하회할 경우 9만3,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제공한 비트코인 청산 히트맵(Liquidation Heatmap) 자료에 따르면, 현재 9만7,000달러 선에서 매도(숏) 주문과 매수(롱) 주문이 대규모로 충돌하고 있다. 9만7,722달러를 넘으면 7,738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9만6,174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1억3,7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될 위험이 있다. 결국, 비트코인이 9.7만 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하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이 지지선을 잃으면 하락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중요한 기술적 지점에서 방향성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50일 SMA(9만9,709달러)를 돌파하면 10만 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100일 SMA(9만5,825달러)가 무너지면 9만3,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횡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 변동성을 키울 변수가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향후 트럼프의 추가 관세 정책, 연준(Fed)의 금리 정책 변화, 대규모 청산 발생 여부가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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