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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신뢰받지만, 시바이누는 실패했다?...SHIB 가격 상승 어려운 이유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13 [01:30]

비트코인은 신뢰받지만, 시바이누는 실패했다?...SHIB 가격 상승 어려운 이유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13 [01:30]
비트코인, 시바이누

▲ 비트코인, 시바이누   

 

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시바이누(SHIB)는 2021년 45,278,000%라는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대부분의 가치를 잃었다. 현재 시바이누는 2021년 최고점 대비 81%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달러를 목표로 한 상승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589조 달러 문제’가 이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BTC)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시바이누는 여전히 2021년 기록한 최고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두 자산 모두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투기적 자산이지만,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트코인의 신뢰도는 2024년 초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크게 향상됐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와 금융 자문업체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됐다.

 

반면, 시바이누는 여전히 확실한 활용 사례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자체 블록체인이 아닌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이 생태계를 통제하는 구조라는 점도 약점으로 작용한다.

 

시바이누가 1달러에 도달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공급량이다. 현재 유통 중인 시바이누 토큰은 589.25조 개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 토큰당 1달러가 되려면 시바이누의 시가총액이 589.25조 달러가 되어야 한다.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다. 글로벌 금융기업 UB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개인, 기업, 정부가 보유한 총 자산 규모는 454조 달러에 불과하다. 또한,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구글의 총 시가총액(17.3조 달러)의 34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결국, 현재 상태로는 시바이누가 1달러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시바이누 커뮤니티는 공급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큰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토큰을 ‘데드 월렛’으로 보내 회수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식이 사용되지만, 현재 속도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시바이누가 1달러가 되려면 현재 공급량의 99.99998%를 소각해야 한다. 하지만 2025년 1월 한 달 동안 소각된 토큰 수는 12억 개에 불과했으며, 연간 소각량을 고려하면 40,919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순히 토큰을 소각하는 것만으로는 시바이누의 가치를 높일 수 없다. 결국,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실제 활용 사례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고려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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