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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국장에 비트코인 보유자 임명…트럼프의 친암호화폐 행보 어디까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22 [00:21]

FBI 국장에 비트코인 보유자 임명…트럼프의 친암호화폐 행보 어디까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22 [00:21]
캐시 파텔/출처: X

▲ 캐시 파텔/출처: X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FBI(연방수사국) 국장 캐시 파텔(Kash Patel)이 비트코인(Bitcoin) 투자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성향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파텔 국장의 재정 공개 자료에 따르면, 그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를 통해 11만5천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명 암호화폐 채굴기업인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의 주식도 25만 달러어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크립토베이직은 이번 파텔 국장의 임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친암호화폐 인사 발탁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도지코인(Dogecoin) 애호가인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비트코인 지지자인 로버트 F. 케네디(Robert F. Kennedy),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등을 정부 주요 직책에 임명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비트코인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암호화폐 자문 위원회 설립 등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파텔 국장의 비트코인 보유 사실이 알려지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과 같은 악성 행위자의 암호화폐 관련 사기 및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파텔 국장이 보유한 암호화폐 지식과 이해가 범죄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파텔 국장의 임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미국 상원의 인준 표결에서 민주당 전체와 공화당 의원 2명이 반대표를 던져, 최종 51-49라는 근소한 차이로 임명이 확정됐다. 파텔 국장은 과거 트럼프 미디어 그룹에서 일했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 대응 과정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가 의회 내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크립토베이직은 파텔 국장의 풍부한 법률 및 행정 경험이 FBI의 암호화폐 관련 범죄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파텔 국장은 FBI 국장직 수행을 위해 기존 업무 대부분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히며, 암호화폐 관련 범죄 척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이 더욱 우호적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파텔 국장이 이끄는 FBI가 암호화폐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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