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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파라과이와 암호화폐 규제 협력… 자금세탁 방지 강화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3/11 [08:30]

엘살바도르, 파라과이와 암호화폐 규제 협력… 자금세탁 방지 강화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3/11 [08:30]
출처: 엘살바도르BTC

▲ 출처: 엘살바도르BTC     ©코인리더스

 

엘살바도르가 파라과이와 암호화폐 규제 강화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무허가 운영 및 금융 범죄를 방지하고, 디지털 자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디지털 자산 위원회(CNAD)와 파라과이 자금세탁방지청(SEPRELAD)은 지난 7일 암호화폐 감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를 면밀히 감시하고, 불법 운영을 적발 및 차단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정의 주요 목표는 자금세탁, 테러 자금 조달,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다. 후안 카를로스 레예스 가르시아(CNAD 의장)는 “이 협력은 금융 시스템의 무결성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을 촉진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최근 파라과이 중앙은행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정부가 디지털 자산을 승인한 적이 없으며, 암호화폐 관련 업체가 금융 당국의 감독을 받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SEPRELAD는 엘살바도르와의 협력을 통해 암호화폐 사업자들의 규제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엘살바도르와 달리, 파라과이는 아직 공식적인 암호화폐 라이선스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지만, 이번 협정을 통해 규제 프레임워크를 확립할 가능성이 커졌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와 유사한 암호화폐 규제 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자국 내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DASP)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감독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5억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 조건으로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을 제한했으나,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은 이에 개의치 않고 비트코인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총 6,111 BTC(약 5억 8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0일 동안 40 BTC를 추가 매입했다. 이는 하루 1 BTC씩 매입하던 기존 전략보다 빠른 속도로, 2025년 7월 IMF의 규제 준수 마감 기한 이전에 보유량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주가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49% 급락한 가운데, 엘살바도르의 장기적인 비트코인 전략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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