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한 연구원이 XRP를 ‘역대 최대의 금융 사기’라고 주장한 가운데, 리플(Ripple)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이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해당 발언은 ‘알파 플리즈(Alpha Please)’ 소속 연구원 ‘Aylo’가 XRPL(XRP 레저)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일일 거래량이 4만 4,000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XRP는 과대포장된 사기”라고 주장하며 촉발됐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Aylo는 디파이라마(DeFiLlama)의 데이터를 인용해 XRP의 시가총액 대비 지나치게 낮은 탈중앙화 거래량을 문제 삼았다. 특히 최근 XRP가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 자산 후보로 거론된 이후 나온 지적이라 파장이 컸다.
그러나 이에 대해 리플 CTO 슈워츠는 “해당 수치는 XRPL의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XRPL 사용량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할 뿐이며, XRP의 실질적 거래 유틸리티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신이 본 데이터 페이지는 AMM 거래량만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XRP의 광범위한 활용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XRPL의 검증인(dUNL) ‘Vet’도 직접 24시간 기준 실제 DEX 거래량이 약 900만 달러에 달한다는 데이터를 공유하며 슈워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Vet는 “참여자가 적은 지금이야말로 XRPL 생태계를 활용할 기회”라고 강조하며, XRP의 탈중앙화 금융(DeFi)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XRP는 2.40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약 1,395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중 4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진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 자산 발언, ETF 출시 기대감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XRP가 기술 기반과 제도적 수혜 가능성을 바탕으로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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