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8만 5,000달러 선에서 정체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 심리는 지난 6개월 중 가장 약세로 전환됐다. 트레이더들은 상승 피로감과 불안정한 미국 경제정책에 주목하며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은 올해 초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이후, 가격이 고점을 찍고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심리적 균열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비트코인 심리 투표 지표’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다시 하락에 베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2024년 9월 전고점 랠리 직전과 유사한 심리 구조다.
시장 분석가 악셀 애들러(Axel Adler)는 “현재 시장 심리는 기술적으로 랠리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던 시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히며, 이는 반등의 신호일 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심리 변화가 매크로 경제 불안정성과 정치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BTC의 방향성은 8만 5,000달러와 9만 달러 구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과 지수이동평균선(EMA)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8만 8,000달러 이상을 돌파해야만 9만 달러 재진입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량과 모멘텀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위협은 지속될 수 있다.
현재 BTC가 단기 지지선인 8만 2,000달러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지만, 만약 이 지점이 무너질 경우 8만 1,000달러, 이후에는 7만 8,000~7만 5,000달러까지 조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경우 투자심리 악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8만 5,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현 시장은 중기적 조정 또는 장기적인 횡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며칠간의 흐름이 2025년 BTC 방향성의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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