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8월 들어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하락의 주된 원인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를 연기하기로 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결정 때문이다. SEC의 실망스런 연기 결정은 시장에 실망감을 안기며 투자자들의 투매로 이어졌다.
하지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 연기에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과잉 반응하고 있다며 보다 긍정적인 뉴스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회사 판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의 댄 모어헤드(Morehead)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연기에 대해 과잉 반응하고 있는 게 현재 가격 하락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초기 개발 단계인데, 독특하게 실시간 가격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너무 가격에 관심이 집중돼 과잉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만 년 간 존재해 온 '구리'가 가장 마지막으로 ETF 승인을 받은 자산 클래스"라면서, "규제기관이 ETF를 신중히 다루고 있어 승인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어헤드는 "투자자들이 ETF 논쟁에서 벗어나 보다 긍정적인 뉴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부터 60% 이상 하락했지만, 지난 12개월로 보면 오히려 80% 이상 급등했다는 사실, 특히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 ICE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타벅스와 협력해 암호화폐 프로젝트 '백트(Bakkt)'를 진행한다는 소식 등 긍정적인 뉴스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헤지펀드인 판테라캐피털은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1,000달러, 2019년 말에는 67,50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판테라캐피털은 현재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암호화폐에 6,5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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