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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쇼크' 비트코인 2만달러 위태...암호화폐 시총 1조달러 붕괴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2/08/27 [08:35]

'파월 쇼크' 비트코인 2만달러 위태...암호화폐 시총 1조달러 붕괴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2/08/27 [08:35]


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당분간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을 시사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8.33포인트(3.03%) 급락한 32,283.4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46포인트(3.37%) 밀린 4,057.6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7.56포인트(3.94%) 추락한 12,141.71로 거래를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잭슨홀 연설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자신할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연준의 정책 전환을 기대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시장에 반영된 수준보다 좀 더 오래 좀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이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 증시와 높은 동조화 수준을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도 나스닥이 급락하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27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시총 1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85% 급락한 20,320달러를 기록 중이다. 

 

알트코인 대장격인 이더리움(ETH, 시총 2위)은 10.39% 급락한 1,5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6.34% 급감하며 1조 달러가 붕괴, 현재 9,76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1년 중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9월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17,500달러 지지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해당 매체는 "역대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보면 지난 2015년과 2016년을 제외하고는 비트코인은 매년 9월에 가격이 내려갔는데, 평균적으로는 약 6% 하락했다. 흥미롭게도 이는 뉴욕 증시의 하락과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전통 자산시장에서도 이를 '9월 효과'라고 부른다. 투자자들이 9월 여름 휴가를 다녀온 뒤 시장 포지션에서 빠져나와 세금 손실을 막기 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월 효과 외에도 비트코인이 주식과 큰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내달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IQ스톡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최근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약세장)가 12~18개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크립토 윈터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골드만삭스 출신의 유명 매크로 투자자 라울 팔(Raoul Pal)이 향후 10년 안에 글로벌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200배 증가한 200조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라울 팔은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스콧멜커(Scott Melker)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네트워크 효과, 사용자 수, 사용자 수의 성장 추이 등을 감안해 향후 10년 내 암호화폐 사용자 수가 40억~50억 명까지 증가한다고 가정한다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 달러에서 200조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티케팅 등 결제에 필요한 수단이 암호화폐로 대체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부의 축적 기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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