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김 타이거 리서치 CEO는 25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린 ‘IXO™ 시즌 3’ 글로벌 웹3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주요국 디지털 자산 시장 현황’을 주제로 강연을 열고, “아시아 시장은 복잡하고 진입장벽이 높지만,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와 개발 인력의 60%가 집중된 핵심 지역”이라며 주요국의 정책 변화와 생태계를 분석했다.
김 CEO는 “아시아에는 약 3억2천만 명의 크립토 사용자와 5천여 명의 개발자가 활동 중이며, 6개 블록으로 나뉜 48개 규제 체계가 병존해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의 규제 방향성, 기관 진출도, 산업 성숙도, 리테일 활성화, 개발자 생태계 등 5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시장을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에 대해 그는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약 1,500만 명으로, 미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리테일 시장 중 하나”라며 “보유 자산은 약 100조 원, 일일 거래량은 5조~20조 원에 이른다. 과거에는 코스피·코스닥보다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많았던 시기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은 리테일 기반 시장임에도 기관과 규제 영역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클레이튼, 위믹스, 디센트, 해치랩스, 헥슬란트 등 국내 개발 기반 생태계의 경쟁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철저한 규제와 세분화된 시장 환경으로 리테일 성장 속도는 더디지만, 정부는 웹3 백서와 디지털 장관 임명을 통해 정책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은 소니, 미츠코시, SBI 등 대기업과 금융권 중심으로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으며, 일본 최초로 신탁형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를 발급한 엔화 기반 프로젝트도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과 서방을 잇는 전통적인 교두보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 프로그램과 비트코인 ETF 출시로 실험적 활동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270여 개 웹3 프로젝트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애니모카브랜즈 등 중국계 자본과 연계된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수 시장에 대해선 “규제 강화로 대형 거래소 중심 생태계는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자본 유치를 위한 교두보 역할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시장에 대해서는 “2020년부터 아시아 주요 토큰 발행지가 되었고, 2025년 6월부터 법 시행으로 ‘DPSP(디지털 토큰 서비스 프로바이더)’ 라이선스가 의무화된다”며, “현재 라이선스 없이 국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으며, 기존 사업자들도 규제 대상이 되는 등 제약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MAS는 FATF 권고에 따라 옵션스 마스크 제도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고위험 서비스와 기업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는 대신, 친환경 금융과 기관 대상 서비스를 추진하는 기업에게는 매우 유효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XO 2025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전문지 토큰포스트와 코인리더스가 공동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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