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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망] 코스피, '매파' 파월 충격에 변동성 확대 우려..."2,420∼2,520 예상"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8/28 [08:03]

[주간전망] 코스피, '매파' 파월 충격에 변동성 확대 우려..."2,420∼2,520 예상"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8/28 [08:03]


지난주(22∼26일) 환율 급등과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불안감에도 코스피가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6일 2,481.03으로 마쳐 일주일 전인 지난 19일(2,492.69)보다 0.47% 떨어졌다.

 

코스피는 지난주 장중 2,430까지 내려갔다가 주 후반 반등해 2,480대를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지난주 환율이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지수 낙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년 4개월 만에 달러당 1,330원을 돌파한 데 이어 1,34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이전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환율 수준 자체보다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물가 상승 압력과 중간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의 고충이 심해져 국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선 미국의 강한 긴축 기조를 고려할 때 국내 증시가 하락장에서 단기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를 마무리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연설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긴축 기조 지속이라는 매파적 발언을 (지난주에) 이어갔으며 달러인덱스는 그간의 조정 폭을 전부 만회했다"며 "코스피는 약 30영업일간 11.8% 상승한 베어마켓 랠리를 거쳐 방향성 모색에 들어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연설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에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한 번의 물가 지표 개선으론 부족하고 금리 인상을 쉬어갈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강조하면서 "당분간 제약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조기 정책 완화는 없다"며 지속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이 연설한 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3대 지수가 3%대의 낙폭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8월 29일∼9월 2일)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 중 다음 달 1일 공개되는 한국의 8월 수출입 동향에 시선이 쏠린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02억달러 적자여서 월간 단위로 5개월 연속 무역적자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무역적자는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급등세 속에서 발표되는 수출입 동향이어서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보다 통화 결정의 바탕이 되는 경제지표에 더 의미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시간 다음 달 2일 밤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도 관심이다. 고용지표가 나쁘지 않으면 연준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8월 고용보고서나 제조업지수 등 지표상 경기가 아직 급격하게 위축되지 않아 연준의 통화 정책 행보는 당분간 물가에 더 방점을 두는 방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변동폭으로 2,420∼2,520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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