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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광 칼럼] 기업용 NFT 시장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김호광 | 기사입력 2022/10/03 [11:13]

[김호광 칼럼] 기업용 NFT 시장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김호광 | 입력 : 2022/10/03 [11:13]

 

2021년에 비해 NFT(대체불가토큰)의 거래량은 90% 이상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메타버스로 전환을 선언한 페이스북( 회사명 ‘메타’)는 12조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다.

 

많은 NFT 프로젝트들이 가치 하락과 발행(민팅) 실패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된 상태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시장이 냉각되었지만 NFT 시장에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분위기가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NFT를 발행하고 NFT를 이용해 기업 브랜드를 관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존의 디지털 마케팅의 경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만들어진 트래픽이 기업 브랜드에 도움이 되는지 측정되기 힘들었다. 심지어 일부 브랜드의 경우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을 끊을 정도로 마케팅 데이터의 신뢰성을 잃은 상태이다.

 

애플의 앱추적 금지 기능으로 인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중인 메타는 광고 수입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과도하게 개인 정보를 이용하여 기업 광고 플랫폼을 운영했지만 이제는 애플이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한다는 입장에서 이런 애플의 정책은 훌륭하다. 과거 페이스북을 통해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고 러시아는 페이스북 가짜 계정을 통해 미국 대선 선거에 이용한 전례가 있다.

 

기업들은 광고 플랫폼 입장에서 NFT 시장을 접근하고 있다. 기업들이 NFT 시장의 특징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니 NFT를 통한 마케팅 툴로써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NFT 시장은 기존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 시장과 완전히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NFT의 경우 NFT를 보유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의 NFT 프로젝트는 실패할 것이다. 왜냐면 팬덤을 상업화하려는 노력이 있을수록 기업 NFT를 보유하려는 홀더들은 없기 때문이다.

 

최근 NFT 마켓은 메타콩즈와 같은 시장이 아니다. 단순히 NFT의 가격이 상승을 기대해서 NFT를 구매하는 시장에서 달라졌다. NFT 커뮤니티는 일종의 멤버쉽 혜택을 먼저 살피기 시작했다. 와인 NFT의 경우 와인 애호가들의 커뮤니티와 와인의 소유권 및 정품 인증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백 억원에서 수조원이 투자가 필요한 메타버스에 비해 NFT는 기업이 선택하기 편한 마케팅 수단이다. 기업 입장에서 NFT의 마케팅 성과 측정 역시 NFT 보유자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업들이 NFT 보유자들과 커뮤니티의 속성을 이해한다면 좋은 팬덤으로 기업 브랜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마케팅 채널로 생각한다면 기업 NFT 시장은 NFT 홀더들에게 바로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다.

 

NFT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투명하게 누구나 살펴볼 수 있다. 그래서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홀더 중심의 커뮤니티로 만들어야 기업 NFT는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메타콩즈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NFT 홀더는 통제하려고 할 수록 통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업브랜드 마케터들은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필자 소개

김호광은 베타랩스의 대표로 2017년부터 블록체인이 대중화되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현재 블록체인의 불투명성을 개선하고 대중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재단을 위한 서비스형 서비스와 게임용 NFT P2E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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