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일 새벽(한국시간) 기준 금리를 2.25~2.5%에서 2.00~2.25%로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 폭은 0.25% 포인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직후인 2008년 12월 이후로 10년 7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다음달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소식에 비트코인(BTC)이 1만 달러를 회복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8월 첫 날(한국시간) 오전 7시 20기준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61% 상승한 약 10,0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64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793억 달러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5.0%이다.
알트코인 시장도 오는 5일(예정) 반감기를 앞둔 라이트코인(LTC, 시가총액 4위)이 9% 가량 급등하는 등 대체로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날 보다 100억 달러 이상 급증한 약 2,758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영국 소재 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애널리스트 사이먼 피터스(Simon Peters)는 암호화폐 미디어 CCN을 통해 "오늘의 상승세는 "미니 범프(mini-bump),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정책 결정이 보다 강력한 비트코인 시장 랠리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미연준이 금리인하를 결정해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은 없다"며 "과거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상상 속의 가상 현실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 월스트리트 소재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창업자 겸 애널리스트인 톰 리(Thomas Lee)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사실상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다음주 비트코인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깨고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디지털 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모건크릭디지털애셋의 창업자인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 정책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향해 가고있는 시기에 ECB의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상승의 연료가 될 것"이라며 "곧 비트코인 가격이 미친듯이 치솟을 수 있다. 안전벨트를 꽉 메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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