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암호화폐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Libra)는 백서 공개 이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강력한 규제 목소리에 부딪히면서 현재는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 상원의원들과 리브라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 워너(Mark Warner)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 CEO가 의원들 앞에서 만약 리브라가 미국 정부로부터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없다면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국가에서 먼저 출시를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또 "여전히 리브라가 미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규제당국과의 협의와는 별도로 페이스북은 리브라 승인을 위해 최근 로비스트 두 명을 추가 영입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12개 외부 로비 대행사를 고용했으며, 워싱턴 로비 활동에만 750만 달러를 지출했다.
또 지난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리브라는 스위스 금융시장감독국(FINMA)에 결제 시스템 라이선스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리브라 개발사 리브라 협회(Libra Association)는 "스위스는 금융 서비스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FINMA와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있으며, FINMA는 오픈 소스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규제 받고 보안성이 높은 결제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브라 협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버트랜드 페레즈(Bertrand Perez)는 프랑스 유명 경제 일간지 레제코(Les Echos)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하반기 리브라 출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리브라 출시 전 규제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 주요 이슈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 조셉 루빈(Joseph Lubin)은 최근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블록티비(BlockTV)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존재이며, 많은 관심과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겠지만 사실 사람들에게 유익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세계적으로 리브라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은 리브라가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페이스북이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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