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마켓 분석 전문 업체 롱해시(Longhash)가 2017년 정점을 찍은 이후 침체를 겪고 있는 ICO(암호화폐 공개·Initial Coin Offering) 모델이 "오는 2020년이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그 자리를 IEO(암호화폐 거래소 공개·Initial Exchange Offering)나 STO(증권형 토큰 공개·Security Token Offering)가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일(현지시간) 롱해시는 ICO 관련 정보 제공 사이트 'ICO 와치(ICO Watch)'를 인용,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모든 ICO를 분석했지만 결과적으로 ICO 와치는 지난 8월 폐업하게 됐다"고 전했다.
롱해시 보고서는 "지난해 초부터 베어마켓(약세장)이 시작됐지만 매월 평균 ICO 진행수는 100여개를 유지했지만, 올해부터 ICO 진행 프로젝트 수는 거의 없다. 이외에 ICO 진행 시 유치할 수 있는 투자금 역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롱해시는 "ICO 와치에 따르면 지난해 ICO 총 펀딩 금액은 76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지금까지 총 펀딩 금액은 전년 대비 약 95% 하락한 3.38억 달러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롱해시는 이같은 ICO 시장 축소 이유에 대해 "초기 ICO 붐과 함께 발생한 사기 등 여러 부작용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규제와 조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반면 유명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2018년 암호화폐 약세장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품을 콕 찌르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똑똑해졌고, ICO가 돈이 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ICO는 시들지 않았다. 단지 돈의 흐름이 멈췄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 ABI리서치(ABI Research)는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산업의 ICO 활동이 줄었지만,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여러 국가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과세를 통해 ICO가 아닌 인프라, 리테일, 공급망 및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추어 벤처캐피탈로부터 보다 안정적인 투자 유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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