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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S&P 500 편입… ‘안전한 암호화폐 투자’일까, ‘폭탄 돌리기’일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5/24 [02:30]

코인베이스, S&P 500 편입… ‘안전한 암호화폐 투자’일까, ‘폭탄 돌리기’일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5/24 [02:30]
코인베이스/출처: 트위터

▲ 코인베이스/출처: 트위터     ©코인리더스

 

5월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종목코드: COIN)가 사상 처음으로 S&P 500에 편입됐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기업이 전통 금융 지수를 공식적으로 대체한 상징적인 사건으로, 코인베이스는 인수합병으로 제외된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대신하게 된다.

 

이번 편입은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을 의미하는 진일보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일반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 리스크가 무의식적으로 유입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S&P 5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나 ETF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자동적으로 편입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수백만 미국인의 자산에 암호화폐 관련 변동성이 스며들게 되는 셈이다.

 

코인베이스의 시장 가치는 22일 기준 690억 달러에 달하며, 주가는 263.82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2년 암호화폐 폭락 사태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극단적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업계의 특성상 돌발 리스크가 전통 금융 시스템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낙관론자들은 이번 편입이 암호화폐가 제도 금융 내에서 입지를 다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코인베이스는 자체 블록체인 개발, 규제 준수 노력, 디지털 자산 상품 혁신 등 다각적인 시도를 통해 업계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보완하는 역할로 해석될 수도 있다.

 

특히 비트코인(Bitcoin)의 11만 1,000달러 돌파,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등 친암호화폐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는 ‘안전하고 규제된 암호화폐 노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복잡한 암호화폐 직접 매수 대신, 보다 안정적인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진입 경로라는 평가다.

 

이제 코인베이스는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암호화폐 산업의 대표이자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상징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내 암호화폐 대중화가 가속화되는 지금, 코인베이스의 S&P 500 편입은 금융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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