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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2.0 '비콘체인' 정식 가동 시작

이진영 기자 | 기사입력 2020/12/02 [13:14]

이더리움 2.0 '비콘체인' 정식 가동 시작

이진영 기자 | 입력 : 2020/12/02 [13:14]

▲ AAX Academy  

 

이더리움 2.0의 첫 단계인 '비콘체인(Beacon Cahin)'이 한국시간 12월 1일 저녁 9시에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이더리움 2.0 전환은 1세대 블록체인이 가진 처리 속도와 확장성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성능 개선을 통해 이더리움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을 강력히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0단계는 거래 검증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PoW 검증 방식은 과도한 컴퓨팅 파워가 전력이 필요하고, 거래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PoS는 32ETH를 예치하면 누구나 검증자로 네트워크 운영과 합의에 참여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처리 속도, 확장성, 에너지 효율성 등이 크게 개선된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더리움 2.0 전환을 위해 지난 5일부터 검증인 모집을 진행했다. 이더리움을 예금 컨트랙트에 예치하는 방식으로 검증인 모집을 진행했다. 초반 참여도가 저조해 기한 내 달성이 어렵다는 예상이 높았지만, 23일 목표액의 절반을 넘기더니 그 다음 날 하루 만에 최소 예치 목표량 52만 4288ETH를 초과 달성했다.

 

인기 암호화폐이자 투자자산인 이더리움은 스마트컨트랙트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블록체인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누구나 디앱(dApp·분산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최초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현재 수많은 디앱들이 기반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량이 늘면서 속도가 느려지는 병목현상이 나타났고, 수수료가 급등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더리움 2.0으로 전환되면 거래량 수용폭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를 통해 디파이 개발을 더욱 활성화하고 대중적인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현재 이더리움 기반 디앱들은 2.0에서도 가동되도록 호환될 예정이며, 또 앱을 자동 전환해주는 도구들도 개발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더리움 2.0 전환은 0~2단계로 수년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비콘체인 론칭으로 이더리움 합의 메커니즘 전환 0단계가 마무리된다.

 

내년 1단계에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64개 체인으로 분할하고 분산 처리를 강화하는 샤드 체인(Shard Chain)을 도입하게 된다. 직렬 처리에서 병렬 처리 방식으로 전환돼 처리량이 증가하고 속도도 빨라진다.

 

2022년 이후로 예정된 2단계는 0단계와 1단계를 최종 완성하고 이더리움 2.0으로 완전히 전환되는 단계다. 전환이 완성되면 처리 속도가 초당 30여 건에서 초당 최대 10만 건으로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은 하드포크를 통한 네트워크 통합 방식이 아니라, 기존 체인과 신규 체인을 연결해 동시에 가동하고, 인센티브를 통해 사용자가 신규 버전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진행하게 된다.

 

이더리움 2.0 전환이 현실화되면서 시장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더리움 검색 수준은 암호화폐 최대 상승장이었던 201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올 들어 이더리움 가격은 약 300% 이상 상승했다. 시총은 660억 달러 수준으로 제너럴 모터스(GM),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규모에 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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