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암호화폐 규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7일(현지시간)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화상회의를 가졌다. 회의 후 므누신(Steven Mnuchin)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G7 회의에서 암호화폐 규제 도입의 필요성이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G7는 암호화폐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러한 정책 기조를 고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제12차로 진행된 G7 재무장관 회의로, 다음 달 영국에 의장직을 넘기게 되는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마지막으로 주재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7개국이 참여했다.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비롯한 상황 및 이에 대한 대응책과 회복 전략 등이 다뤄졌다. 또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의 발전에 따른 지속적인 대응 방안 및 악의적 목적과 불법적 행위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당국의 노력 등이 논의됐다.
아울러, 디지털 결제 방식이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효율과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적절한 감독 및 규제가 요구된다는 지난 10월 공동 성명에 대한 지지도 재차 강조했다.
G7은 10월 공동서명에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건전성 및 거버넌스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면서 "적정 규제 도입까지 페이스북 리브라 출시를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재무장관은 '리브라'에서 '디엠'으로 브랜드를 바꾼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별도의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숄츠 재무장관은 "독일과 유럽은 규제 리스크가 적절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유럽의 주요 규제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페이스북이 브랜드를 바꾸는 것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관은 "페이스북이 디엠(Diem)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리브라를 재추진하는 것은 단지 외관상의 변화일 뿐", "양의 탈을 쓴 늑대는 여전히 늑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화 독점권이 국가의 손에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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