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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의 월드코인, 개인정보 침해 우려 확산...비탈릭 "WLD 비판에 진지하게 고민 중"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3/30 [09:07]

올트먼의 월드코인, 개인정보 침해 우려 확산...비탈릭 "WLD 비판에 진지하게 고민 중"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03/30 [09:07]

▲ 월드코인 홍채 스캐너 앞에 줄 선 사람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암호화폐 월드코인(WLD)에 대해 칠레 당국이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경고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라에 따르면 칠레 소비자원(SERNAC)은 홍채 인식 기반 가상화폐인 월드코인에 지금까지 칠레 인구 1%에 달하는 20만명이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월드코인은 올트먼이 공동창업자로 있는 업체가 개발한 홍채 인식 기반 암호화폐다.

 

인공지능(AI)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인간과 기계를 구분하기 위해 홍채 정보를 이용하겠다는 게 개발 취지다.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 기구(스캐너)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자료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한 뒤 ID를 만들면 그 대가로 코인을 제공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개인이 홍채 정보를 제공하면 9만 칠레 페소(12만3천원 상당)에 해당하는 코인을 받을 수 있다.

 

일간 라테르세라는 "코인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업체 사무실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며 "25∼35세 젊은이가 대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칠레 소비자원은 월드코인 사용자들의 개별적인 판단에 의문을 제기할 이유는 없다며, "월드코인의 개인정보 보호 기준 준수 여부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에레라 칠레 소비자원장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충분히 알고 자신의 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라는 확고한 보장을 받기를 바란다"며 "특히 개인정보 보호의 의미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할 수 있는 청소년의 경우 더 엄격히 모니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코인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는 전 세계 관계 당국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현재 케냐와 스페인, 한국 등에서 월드코인 관련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대한 제재 및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포르투갈 데이터 규제 당국도 월드코인의 생체 인식 데이터 수집을 90일 동안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포르투갈의 데이터 규제 당국인 CNPD는 "시민의 데이터 보호에 대한 위험이 높으며 심각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X를 통해 "월드코인은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비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시스템상 데이터를 점점 최소화하도록 설계하는 일을 꽤 잘해오고 있다. 현대 암호학은 정말 놀랍다"며 포르투갈의 월드코인 데이터 수집 중단 명령 기사 트윗에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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