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중 6만달러선 붕괴 '지난 2월말 이후 처음'..."5만9천달러 지지 여부 중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7일(현지시간) 한때 6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6% 하락한 5만9천983달러(8천307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7만3천797달러) 대비 하락 폭은 15%를 넘었다.
오는 19일 예상되는 반감기(공급량 절반 감소)를 앞두고 비트코인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잇단 악재에 제동이 걸렸다.
인플레이션으로 오는 6월 예상됐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으로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지난 1월부터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둔화하면서 가격을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하락은 수개월간의 랠리 이후 가상화폐가 냉각기를 거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며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에서 15% 이상 하락했으며, 일부 알트코인은 고점 대비 40∼50%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64% 하락한 2천928달러로 3천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고, BNB는 2.05% 내린 517달러, 솔라나는 127.71달러에 거래됐다.
LMAX 그룹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큰 손들이 아직 바닥매수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주요 지지선은 59,000달러이다. 이 지지선을 지킨다면 전고점 돌파, 10만 달러 돌파 관점은 유지된다. 반면 지지선이 깨지면 45,000~50,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결제 업체 코인파이(Coinify)의 리케 스테어(Rikke Staer) CEO가 "올해 비트코인 반감기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감기로 인한 비트코인 가격 반응은 몇 달이 걸릴 수 있으며, 과거 패턴처럼 극적인 상승을 재현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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