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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비트코인 4만달러·이더리움 3천달러 붕괴, 머스크·중국 악재에 시장 패닉…저점은 얼마?

박병화 | 기사입력 2021/05/19 [20:07]

(종합)비트코인 4만달러·이더리움 3천달러 붕괴, 머스크·중국 악재에 시장 패닉…저점은 얼마?

박병화 | 입력 : 2021/05/19 [20:07]


19일(한국시간) 비트코인(Bitcoin, BTC)이 지난 2월 후 처음으로 4만 달러선이 붕괴됐고, 이더리움(Ethereum, ETH)도 2천 달러대로 추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 최근 내놓은 비트코인 관련 부정적 발언들에 이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도록 나서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코인)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중국증권망(中国证券网)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행업협회(中国银行业协会), 중국인터넷금융협회(中国互联网金融协会), 중국지불청산협회(中国支付清算协会) 세 기관은 전날 밤 공동으로 '암호화폐(虚拟货币,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3대 협회는 공고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의 폭등과 폭락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암호화폐 투기 현상이 재연돼 국민의 재산 안전을 위협하고 정상적 금융 질서를 위협할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하면서 암호화폐는 진정한 화폐가 아니므로 시장에서 사용될 수도,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은행이나 온라인 결제 업체 등이 고객에게 직간접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암호화폐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하거나 암호화폐 관련 금융상품을 만들어 투자하는 행위, 암호화폐를 예금처럼 저장하거나 예탁하는 행위도 모두 제한된다. 중국인민은행도 이들 기관의 성명을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다.

 

이는 테슬라 사태로 급락한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를 더한 것이다. 연이은 악재로 비트코인(BTC, 시총 1위)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38,000달러대까지 급락했고, 시가총액도 한달 전 1조 1,863억 달러에서 이날 7,331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톱 알트코인 이더리움(ETH)도 20% 가량 급락하며 2,851달러까지 떨어졌다. 시총 3위 바이낸스 코인(BNB)도 20% 넘게 하락하며 420달러까지 가격이 후퇴했다. 

 

이밖에 카르다노 에이다(ADA, 시총 5위), 도지코인(DOGE, 시총 6위), 리플(XRP, 시총 7위),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9위), 라이트코인(LTC, 시총 11위) 등 대다수 알트코인이 현재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폭락장에 코인니스는 중국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황한의 분석을 인용 "비트코인은 중간 단계 조정에 들어갔으며 35,000 USDT(테더) 이하에서 매수하는 걸 추천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날 밤 중국 3대 금융협회가 암호화폐 투기 리스크를 경고하는 성명을 게재했고, 시장에서는 이를 규제 강화 시그널로 판단, 비트코인이 24시간 동안 10% 넘게 빠지는 결과를 낳았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약 30% 하락해 기술적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번 폭락장에서 지난 1년간 관찰되지 않았던 현상인 테더 프리미엄 하락이 관찰됐다. 이는 거대한 자금유출 압력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시장이 단기적으로 안정되더라도 상승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그는 "시장의 기초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현재의 하락장은 중간 조정 단계라고 본다. 35,000 USDT 아래에서 매수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도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의 의견을 인용 "비트코인은 이번 조정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지난 1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호감도를 얻고 있는데, 이는 많은 트레이더들이 4만 달러를 비트코인의 저점 매수(buy the dip)의 적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비제이 아이야(Vijay Ayyar) 사업 개발 부문 대표는 CNBC에 "비트코인 강세장 동안 30~40%의 가격 후퇴는 '정상적(normal)'이다. 64,000달러대에 닿은 뒤 매우 예상됐던 (하락) 수준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올해 1월 약 35%의 조정이 발생했으며 2017년 비트코인 가격 급등 뒤에도 유사한 하락세가 있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 근접했다"며, 38,000~40,000달러를 저점으로 예상했다.

 

앞서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 톰 리(Tom Lee)도 일론 머스크의 변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톰 리는 "비트코인 업계가 재생 에너지나 보다 효율적인 작업증명 방법에 초점을 맞추며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연말 비트코인 가격 목표를 100,000달러에서 125,000달러로 높였다.

 

반면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암호화폐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크게 늘었다.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이다”며 “트레이더는 롱(매수)에 너무 많은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마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뉴욕 증시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MSTR)는 18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평단가 43,663달러에 229 BTC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1,000만 달러 규모다. 18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2억 5천만 달러를 투입해 약 92,079 BTC를 매입했으며, 매입 평단가는 24,450달러다. MSTR은 지난 13일에도 비트코인을 1,500만달러 매입하는 등 비트코인 투자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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