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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가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수수료 인하, 좋은 소식 아니야"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7/03 [17:41]

블록체인 전문가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수수료 인하, 좋은 소식 아니야"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4/07/03 [17:41]

▲ 가상자산 거래


지난달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의 평균 거래 수수료가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수수료는 6월 23일(현지 시각) 기준 1.93달러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의 거래 수수료는 6월 22일 기준 0.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더리움 수수료는 2.5달러로, 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온체인 탈중앙화 거래소 스파크(Spark) 공동 창립자 겸 CEO 비탈리 더보드(Vitali Dervoed)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 수수료 인하 소식을 마냥 반길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

 

더보드는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인하는 반감기 이후 네트워크 혼잡도 감소, 채굴 활동 조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반감기에는 일시적인 채굴 활동 감소로 이어지며, 이후 블록 공간 경쟁이 완화하면서 결과적으로 거래 수수료가 인하된다.

 

최근 거래 수수료 인하에 영향을 미친 요소로는 레이어 2 솔루션 전환을 지목했다.

 

그는 “이더리움 수수료 인하의 주된 이유는 옵티미스틱(Optimistic) 영지식 롤업(zero-knowledge rollup) 등 레이어 2 솔루션 채택 증가이다. 가장 복잡한 운영과 파생상품 거래가 레이어 2 플랫폼으로 옮겨가면서 이더리움 메인 체인의 기본 거래가 간소화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가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업 플립사이드 크립토(Flipside Crypto)의 데이터 과학자 카를로스 메르카도(Carlos Mercado)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레이어 1의 거래 수수료 인하를 약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르카도는 “비트코인은 채굴자에게 매일 2,7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발행하지만, 수수료는 약 5%에 불과하다”라며, “반감기는 거래 수수료나 가격이 상승할 때까지 반감기가 계속 발생하거나 채굴자가 법으로 지정된 전기세를 초과한 수익을 기록할 때 작업증명(PoW)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더리움의 거래 수수료를 두고 “이더리움은 매일 8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킹 보상을 발행한다. 그중 약 20%는 EIP-1559 소각 및 블롭 소각에 해당한다. 소각량은 간혹 발행량을 초과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각량이 발행량을 초과한 적이 없다. 레이어 2 블록체인의 활동 압축 수준이 심하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이더리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합의가 중앙 집중화되면 보안이 저하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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