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 상장된 ETF에 1조달러(1천470조원) 이상이 순유입돼 3년 전 기록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ETF 별로 보면 뱅가드 S&P 500 ETF(VOO)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아이셰어즈 코어 S&P 500 ETF(IVV),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 뱅가드 토털 스톡 마켓 인덱스 펀드(VTI), 아이셰어즈 코어 US 어그리게이트 본드 ETF(AGG), SPDR 포트폴리오 S&P 500 ETF(SPLG), 뱅가드 토털 본드 마켓 인덱스 펀드(BND), 인베스코 S&P 500 이퀄 웨이트 ETF(RSP) 등의 순이었다.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 4개를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는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 ETF다. 올해 나스닥지수 역시 엔비디아 등 거대 기술주들이 주도한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30% 가까이 급등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지난 11월 미국 ETF에 상대적으로 많은 1천640억달러(약 241조원)가 순유입되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 11월을 기준으로 주식형 ETF 순유입액의 97%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에 쏠렸다. 미국 주식 ETF가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던 셈이다.
SPDR 아메리카스의 연구 책임자 매튜 바르톨리니는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 성과 측면에서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열광과 흥분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주식형 ETF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작은 채권 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지난 11월까지 순유입 자금 규모에서 주식형 ETF가 채권형 ETF의 두 배를 웃돌았지만 순유입 증가 속도에서는 채권형 ETF가 주식형 ETF를 앞질렀다.
올해 채권형 ETF에 순유입된 자금은 연초 채권형 ETF 총자산의 거의 20%에 달했다.
한편 올해 1월 출시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출시 11개월 만에 500억 달러(약 73조6천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거대 ETF로 성장했다.
IBIT 총자산 규모는 유럽 증시에 집중 투자하는 ETF 50개 이상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이들 펀드는 대부분 20년 이상 운영된 ETF다.
'더 ETF 스토어'의 네이트 게라치 사장은 "ETF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출시"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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