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테더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와 협력해 10억 달러 규모의 USDT를 트론 네트워크로 이동하는 체인 스왑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테더는 해당 체인 스왑을 통해 다른 블록체인에서 보유 중인 스테이블코인을 트론 네트워크로 옮기며 네트워크 간 유동성을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테더는 현재 이더리움, 솔라나, 트론 등 다양한 블록체인을 통해 USDT를 지원하고 있다. 체인 스왑은 전체 공급량을 변경하지 않고, 네트워크 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테더는 9개월간 비활성 상태였던 비트파이넥스 월렛에서 7,629 BTC(약 7억 5백만 달러)를 매수하며, 보유량을 82,983 BTC로 늘렸다. 이는 테더의 비트코인 전략을 강화하는 행보로 해석된다.현재 USDT의 시가총액은 1,370억 달러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루 거래량은 1,070억 달러에 달하며, 최근 24시간 동안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 스테이블코인인 USDC는 시가총액 458억 달러, 하루 거래량 77억 달러에 머물고 있다.테더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비트코인 비판가인 피터 시프는 테더가 USDT를 "무에서 창조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며 양적 완화(QE)와 비슷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테더는 자체 준비금으로 USDT를 지원하며 정기적인 회계 감사를 받고 있지만, 시프는 여전히 테더의 투명성을 의심하고 있다.체인 스왑은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을 통해 시장 유동성을 강화하고 사용자들이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자산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트론 네트워크는 USDT의 주요 거래 플랫폼 중 하나로, 이번 체인 스왑은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MiCA) 등 정책 변화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규제 환경 속에서 테더가 유동성 전략을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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