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멕시코·캐나다 관세 부과 결정이 발표된 직후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10%,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1,600달러까지 하락하며 하루 동안 약 3%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2,6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간접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와이즈의 수석 투자 전략가 후안 레온은 "보호무역 관세는 자본 시장 흐름을 둔화시켜 암호화폐와 같은 대체 투자 자산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는 금리 인하 시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도 하락세를 보였다. XRP는 장중 3.01달러까지 떨어졌고, 솔라나도 228.48달러까지 후퇴했다. 도지코인은 0.324달러로 2% 가까이 하락했으며, 관세 발표 직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이더리움은 2% 상승하며 3,315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조치가 미국의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유동성 감소와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시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고용 보고서 발표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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