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재단(EF) 내 리더십 변화를 둘러싸고 커뮤니티와 비탈릭 부테린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비공식 온체인 투표인 'votedannyryan.com'에서 335명의 투표자 중 97%가 대니 라이언(Danny Ryan)을 차기 이더리움 재단 리더로 지지했다. 이들 투표자는 약 5만 1,198 ETH(약 1억 6,400만 달러 상당)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니 라이언은 이더리움의 '머지(The Merge)'를 통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핵심 인물로, 개발자와 사용자 커뮤니티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 재단의 리더십 변경에 대한 최종 결정권이 여전히 본인에게 있음을 명확히 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재단의 새로운 리더십 팀을 결정하는 사람은 바로 나"라며 "공식적인 이사회가 구성되기 전까지 외부 압력에 의해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재단의 지배 구조 개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서는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리더십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사회 구성이 완료되면 리더십 결정이 더 분산된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은 2018년부터 재단을 이끌어온 아야 미야구치(Aya Miyaguchi)의 리더십에 대한 커뮤니티의 불만이 쌓인 결과로 해석된다. 일부 커뮤니티는 현재의 리더십이 이더리움의 기술적 혁신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향후 이더리움 재단의 리더십은 부테린의 결정 또는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더 반영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 도입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더리움의 미래 방향성을 좌우할 중대한 기로에 선 것이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