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미국 달러화와 연계해서 발행되는 암호화폐인 테더(Tether)에 의해 조작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존 엠 그리핀 텍사스대 금융학 교수와 공동 저자인 아민 셰임스는 이날 발표한 논문에서 “총 25억 개에 이르는 테더코인(USDT)은 비트코인(BTC) 가격을 안정화하고 조작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테더는 테더사(Tether Ltd.)에 의해 발행됐는데 한 번에 많게는 2억개씩 발행됐으며 이렇게 발행된 새로운 테더 코인 대부분은 일단 대형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로 옮겨진다. 테더 발행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비트파이넥스와 일부 다른 거래소에 보관된 테더는 비트코인을 구입하는데 사용돼 시세를 끌어 올렸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를 통해 작년 말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이상으로 오르도록 조작했다는 것.
그리핀은 ”많은 시장을 봐왔고 시장 내에서 사기나 가격 조작이 있을 경우 반드시 데이터상에 흔적이 남게 마련인데 테더와 비트코인 데이터는 이같은 가격 조작 가설에 매우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테더를 대량 발행한 다음 비트코인을 구매해 가격을 상승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테더와 비트파이넥스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다른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얀 루도비쿠스 반 데르 벨데 비트파이넥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파이넥스와 테더, 어느 쪽도 이같은 시장이나 가격 조작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테더는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에 따라 발행될 뿐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용도로 발행되진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는 테터 가격 조작설에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경우 6,3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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