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적인 흐름을 따르지 않으며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시장이 모든 논리를 잃었다"고 평가하며 변동성에 대한 불안을 표출했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명 트레이더 시코델릭은 4일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미국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의 친 암호화폐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계속 하락세를 보인다"며 "이제는 아무런 이치나 이유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인 비트코인 테라피스트는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이 최소 5만~10만 달러 저평가됐다"며 "극심한 가격 재조정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혼란은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에서도 확인된다. 5일 기준 이 지수는 '중립'인 54로, 하루 전 '탐욕' 단계였던 72에서 18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2024년 말에는 트럼프 당선과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준비금 채택 가능성으로 인해 비트코인 지배력이 2025년 초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 지배력은 61.47%로, 애널리스트 벤저민 코웬이 예측한 60%를 이미 넘어섰다.
1월 20일 트럼프 취임식 전후로 비트코인이 10만 9,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2월 3일 트럼프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조치로 인한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하루 만에 22억 4,000만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실제 청산 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후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계획을 보류했음에도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 아래인 97,925달러에 머물러 있다.
MN 캐피털의 창립자 미카엘 반 데 포페는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의 황금기를 준비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시장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오해한다"며 "이제 막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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