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미국 재무부의 금융 거래를 블록체인에 기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신설된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수장으로 활동하며, 정부의 재정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머스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오랜 기간 재무부에 근무한 관리들이 지속적으로 불법 행위를 저질러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이 의회 승인 없이 부적절한 결제를 승인하는 등 감독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관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임명된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머스크와 DOGE에 재무부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 이후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마리오 나우팔이 머스크에게 "재무부 거래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이 문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느냐"고 묻자, 머스크는 "그렇다!"라고 답하며 블록체인 도입을 강력히 지지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DOGE를 통해 연방 정부의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DOGE가 채택을 고려 중인 블록체인 후보로 ‘무브먼트(MOVE)’를 지목했다. 해당 보도 이후 MOVE의 가격은 12% 급등했다. 포브스 역시 머스크 측 관계자를 인용해 "미 재무부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연방 지출 추적, 정부 자산 관리, 결제 시스템 강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가 어떤 블록체인을 채택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원장을 활용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완전히 새로운 블록체인을 개발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신규 블록체인 개발은 비용 절감이라는 DOGE의 목표와 상충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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