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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통령 "미국에 최강 AI 구축"…EU "AI에 300조원 투입"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11 [20:21]

美부통령 "미국에 최강 AI 구축"…EU "AI에 300조원 투입"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2/11 [20:21]
인공지능(AI)

▲ 인공지능(AI)     ©코인리더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공지능(AI)이 최고의 표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가장 강력한 AI 시스템을 미국에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제3차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 폐막 연설자 중 한 명으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파리에 AI의 안전성보다 기회와 관련된 얘기를 하러 왔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AI가 경제 혁신, 일자리 창출, 국가 안보, 의료, 표현의 자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혁신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AI 분야의 선두 주자로, 미국 정부는 이 위치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면서도 "리더라고 해서 혼자서 해나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은 여러분 모두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방성과 협력의 정신으로 우리 앞에 놓인 AI 혁명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선 AI 기술의 개발을 저해하는 게 아니라 촉진하는 규제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특히 유럽의 친구들이 이 새로운 개척지를 두려워하기보다는 낙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미국에서 최첨단 AI의 개발이 가능한 것은 개방적 규제 환경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적대적인 외국 적들이 AI를 무기화해 역사를 다시 쓰고 사용자를 감시하고 언론을 검열하는 걸 지켜봤다"며 "일부 권위주의 정권은 AI로 군사 정보 및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외국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른 국가의 안보를 훼손하기 위한 선전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노력을 완전히 차단할 것"이라며 "미국 AI와 칩 기술을 도난과 오용에서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 노동자를 "AI 정책의 중심에 둘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AI를 노동력 파괴 기술로만 바라보길 거부한다"며 "AI가 노동자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믿으며 이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편 유럽연합(EU)은 11일(현지시간) 미·중에 뒤처진 AI 육성을 위해 총 2천억 유로(약 300조원) 규모의 민간·공공자본 동원 계획을 공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인베스트AI 이니셔티브'(InvestAI Initiative)를 발표했다.

 

인베스트AI는 유럽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자금 동원 규모로만 보면 AI 분야 세계 최대라고 EU는 설명했다.

 

계획에 따르면 2천억 유로 가운데 500억 유로는 기존의 EU 기금을 활용하는 '인베스트AI 기금'으로 마련된다. 보증·금융 지원 형태가 될 전망이다.

 

나머지 1천500억 유로는 민간 투자로 채워진다. 이를 위해 유럽 내 60여개 업체는 이번 정상회의 계기 투자 등을 약속하는 '유럽 AI 챔피언 이니셔티브'라는 별도 프로젝트도 발족한다.

 

특히 EU는 이 계획을 통해 유럽 전역에 초대형 AI 모델 훈련에 특화된 일명 'AI 기가 팩토리'를 최소 네 곳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성공 사례가 AI 기가 팩토리에서도 재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CERN은 전 세계 연구진이 집결한 세계 최대 규모의 소립자 물리학 연구소로, 'AI판 CERN'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AI는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안보를 보호하며, 공중보건을 강화하고 지식·정보에 대한 접근을 더욱 민주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AI 대륙'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이 앞서 나가고 유럽은 뒤처졌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AI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미 제정된 EU의 AI법 관련해서는 유럽 전역의 일관되고 안전한 규칙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도 줄이겠다고 예고했다.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로 평가되는 EU의 AI법은 AI 기술 활용 제품이 EU 시장에 출시되기 위한 통일된 규칙을 제시한다.

 

특정 제품이나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정도에 따라 네 단계로 나눠 차등 규제가 이뤄진다. 부정적 영향을 줄 위험이 높을수록 더 엄격한 규제가 적용된다. 일부 규정부터 순차 적용되며 2026년 8월부터 전면 시행된다.

 

AI 기술 관련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면 전 세계 연 매출의 1.5%를, 의무 규정 위반 시 3%의 과징금이 각각 부과될 수 있다. 금지된 AI 애플리케이션 사용으로 법을 위반하면 과징금이 최대 7%까지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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