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부진한 가격 흐름에도 불구하고, 중앙화 거래소 내 공급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매도 압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현재 거래소에 보관된 이더리움 수량은 약 897만 개로, 이는 전체 공급량 약 1억 2,100만 개의 7.4%에 불과하며, 2015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의 이 같은 공급 감소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매도 대신 디파이(DeFi)나 스테이킹을 통해 자산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샌티먼트는 "투자자들이 수익 창출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공급 감소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온체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가격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1년간 25% 상승하고, XRP가 300% 급등한 반면,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40% 이상 하락했다. 이는 매도 압력보다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투자 심리 위축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ETH는 1,971.66달러에 거래 중이며, 하루 기준 2%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거래소 공급 감소가 가격 반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의 펀더멘털은 강하지만, 향후 가격 회복을 위해서는 거시 환경의 안정화와 시장 내 투자심리 반전이 필수적인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