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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비트코인 ETF 상장 결정 9월로 연기…"조심스럽게 낙관"

박병화 | 기사입력 2018/07/17 [17:56]

美 SEC, 비트코인 ETF 상장 결정 9월로 연기…"조심스럽게 낙관"

박병화 | 입력 : 2018/07/17 [17:56]



 

암호화폐 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Exchange Traded Funds, 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가 9월로 미뤄졌다.

 

최근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중 하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SEC에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SEC는 다음달 10일, 늦어도 9월 24일(45일 연장이 가능) 이전까지는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했는데,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SEC가 최종 결정을 9월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SEC가 CBOE의 상장 규정 변경 및 암호화폐 ETF 출시 신청 건에 대해 피드백을 요청한지 3주만에 90건이 넘는 의견이 취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4월 또 다른 비트코인 ETF 상장 요청시 취합된 피드백량의 10배가 넘는 수치로,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비트코인 ETF를 그만큼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같은 높은 관심을 입증하듯 현재 월가 등 미국 금융계와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을 조심스럽지만 낙관하는 분위기다. (관련 기사: '엄청난 폭발력'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 '낙관적' )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암호화폐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져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코인게이프 보도에 따르면 1조달러 이상의 기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동성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변동성 위험도 대폭 줄어들면서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비트코인 ETF가 CBOE에 상장된다면 보안, 규제, 접근성의 3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하게 된다.

 

이에 암호화폐 스타트업인 텐엑스의 줄리안 호스프 설립자 겸 대표는 최근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뭔가 굉장한 호재가 생긴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6만달러 선에 도달할 수 있다”며 “이를테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오거나 정부 차원에서 대단히 긍정적인 발표가 이뤄지는 경우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아더 헤이즈 CEO도 미국 언론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SEC가 비트코인 ETF를 고려 중이며 이 같은 사실이 가격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는 연말까지 최대 5만 달러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SEC 결정에 영향을 미칠 엄청난 호재가 이날 전해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ETF를 운용하는 미국계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비트코인 투자를 위한 실무그룹을 편성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뉴스가 보도했다. 실무그룹에는 뉴욕 투자 전략가인 테리 심슨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비트코인 선물 투자까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제 비트코인 ETF에 대한 SEC의 허용 여부가 판가름 나는 9월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과연 비트코인 ETF는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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