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암호화폐 디지털 월렛(전자지갑)과 거래소 플랫폼을 가진 코인베이스(Coinbase)가 20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헤지펀드 자금을 수탁하는 서비스를 확보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헤지펀드의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코인베이스가 7월 2일 출시한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는 기관투자가들(institutional investors과 고액순자산보유자들(high net individuals)을 위한 디지털 자산 저장 서비스이다. 즉 고액 투자자들이 투자한 암호화 자산을 관리하고 보관해 주는 일을 해주는 것이다.
이번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인가를 받은 일렉트로닉 트랜잭션 클리어링(ETC, Electronic Transaction Clearing)이라는 독립 브로커리지사와 함께 진행된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첫 고객 외에도 향후 더 많은 헤지펀드를 확보할 계획이며, 또 연말쯤에는 기관투자가들이 암호화폐를 운용할 때 필요한 자금을 한시적으로 빌려주는 마진 파이낸싱(margin financing)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인베이스의 이번 200억 달러 규모의 커스터디 서비스 확보 소식은 암호화폐 거래소 뿐만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더 많은 기관투자가들과 고액순자산보유자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라고 밝혔다.
한편 2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가 자체 '팩(PAC)'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인베이스는 이 사실에 대한 논평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
팩(PAC)은 정치활동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의 약자로 미국에서 이익단체들이 정당과 후보자에 정치자금을 기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통로다.
이번 코인베이스의 자체 팩 설립은 코인베이스가 꾸준히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며 미국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하고 있어 미국 정치권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정책 수립에 영향력을 끼칠려는 의지로 보인다.
실제 코인베이스는 지난 2017년 오바마 행정부의 과학기술처 수석 고문인 브라이언 포드(Brian Forde) 캠페인에 78,000 달러 이상을 직접 기부했고, 이에 앞서 2014년에는 BIT PAC라는 팩에 약 3,000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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