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출시가 미 규제당국에 의해 미뤄져 시장에 실망감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이며 ‘암호화폐 부자’로 알려진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형제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가 또다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으로부터 승인을 거부 당한 것이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SEC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제미니 트러스트(Gemini Trust)의 창업주인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인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Winklevoss Bitcoin Trust) 승인을 거절했다. 지난해 3월에도 윙클보스 형제는 ETF를 신청했었지만 SEC로부터 거절 당한 바 있다.
SEC는 비트코인 시장의 가격 조작 등 사기 및 투자자 보호 문제를 이유로 들어 승인을 거부했다.
다만 SEC는 이번 ETF 승인 거부가 비트코인 또는 블록체인 기술이 혁신 또는 투자로서의 가치를 가졌는지 여부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승인 거절에도 불구하고 반에크(VanEck)와 솔리드X(SolidX)가 공동으로 설계, 신청한 ‘반에크-솔리드엑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비롯한 5건 정도의 비트코인 ETF 상품 승인 신청건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SEC는 이들 ETF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은 9월까지 늦추기로 했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CCN에 따르면 BK 캐피털 매니지먼트(BKCM) 설립자이자 암호화폐 투자자인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는 "SEC가 올해 첫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SEC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SEC는 ETF 제안에 대해 지연(go slow)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시장 마찰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코멘트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 90%가 넘는다”면서 오는 9월엔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수의 업계 및 전문가들도 여전히 올해 안에 비트코인 ETF 승인을 점치고 있고, 시장도 기대감에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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