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결정을 연기하면서 잔뜩 움츠렸던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8일 암호화폐 시장은 리플, 이오스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반등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6500~6600달러선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며 점차 지지선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말 동안 비트코인이 주요 심리적 저항선인 7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시장이 회복되고 비트코인이 안정화 되면서 알트코인들도 강력한 가격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즉 시장이 약세장에서 벗어나면서 투심이 살아나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비체인(VeChain), 온톨로지(Ontology), 펀디X(PundiX)와 같은 토큰은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 달러 대비 50% 이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암호화폐 시장 반등에 월가의 암호화폐 왕(crypto king)으로 불리는 미국 투자은행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그룹(Susquehanna International Group)의 바트 스미스(Bart Smith) 디지털자산부문 대표는 "트랙커 원(Tracker One) 비트코인 ETN(상장지수채권)의 미국 시장 도입,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가능성,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인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의 백트(BAKKT) 거래 플랫폼 출시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암호화폐 긍정적인 요소들이 중기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코너(CoinCorner)의 공동창업자 대니 스콧(Danny Scott)은 “몇 달 동안은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 선에서 지속되었지만 연말까지 15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스콧은 "비트코인 상승 예측은 기관 투자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더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면서 "실제 대형 금융기관들은 올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하고 있고 이로 인해 향후 중대한 상승장을 촉발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5000달러까지 하락한 후에 상승할 것이라 예상하는데, 이런 추론은 비트코인 한 개를 채굴하는데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비용이 약 5000달러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비드(Blockbid)의 데이비드 새퍼(David Sapper) 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주요 암호화폐의 장기 추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만족하고 있다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하락시장에서 암호화폐 채굴 수익성은 떨어지게 마련인데 올 한해 전반적인 암호화폐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새퍼 COO는 "비트코인이 결국 중장기적으로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고한 믿음과 인내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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