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최대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되어 있다. 마지막 비트코인이 채굴된 뒤에는 더 이상 신규 비트코인이 채굴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대략적으로 4년(21만블록)마다 채굴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Blcok halving Event)를 겪는다. 비트코인은 2009년 탄생 이후로 두 번의 반감기를 거쳐서 현재는 한 블록을 채굴할 때 마다 12.5개의 비트코인을 보상하고 있으며, 다음 반감기는 2020년 6월 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감기가 찾아올 때마다 1비트코인(BTC)의 채굴 원가는 계속해서 증가한다. 즉 반감기 이후로는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데 반감기 이전의 2배에 해당하는 비용이 들게 된다. 채굴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생산 비용(원가)이 계속 상승하면서 그에 따라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져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텔레그램 뉴스 채널 왓츠온 크립토(What’s On Crypto)는 비트코인 가격이 이전 두 번의 반감기마가 대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012년 11월 28일에 처음 발생한 반감기에는 BTC/USD(비트코인 달러 거래 쌍)은 약 12달러에 거래되었다. 두 번째 반감기인 2016년 7월 9일에 657달러였다. 세 번째 반감기으로 예상되는 2020년 중반에는 블록 보상이 12.5BTC에서 6.25BTC로 감소하게 된다. 이에 왓츠온 크립토는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해 1,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5월 블록체인 기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개릭 힐만(Garrick Hileman)은 "지난 두 번의 반감기에 이르기까지 몇 달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2020년의 반감기를 2년 앞두고 올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Hashrate)는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상승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비드(Blockbid)의 데이비드 새퍼(David Sapper) 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주요 암호화폐의 장기 추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하락시장에서 암호화폐 채굴 수익성은 떨어지게 마련인데 올 한해 전반적인 암호화폐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새퍼 COO는 "비트코인이 결국 중장기적으로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고한 믿음과 인내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비트코인은 반감기의 법칙에 따라 계속해서 희소성이 증가해 금 이상의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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