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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쉐어즈 비트코인 ETF 승인여부 23일 발표…"승인되면 자본 밀려들 듯"

박병화 | 기사입력 2018/08/22 [08:22]

프로쉐어즈 비트코인 ETF 승인여부 23일 발표…"승인되면 자본 밀려들 듯"

박병화 | 입력 : 2018/08/22 [08:22]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부자'로 불리며 비트코인 선구자를 자처하는 캐머런·타일러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가 상장해달라고 신청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승인해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미국 펀드제공업체 프로쉐어즈(Proshares)가 제출한 두 개의 비트코인 ETF가 승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SEC는 규정에 따라 오는 23일(현지시간)까지 프로쉐어즈의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프로쉐어즈의 비트코인 ETF는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의해 제출됐다. 프로쉐어즈는 작년 12월 비트코인 ETF와 숏(Short) 비트코인 ETF 2가지 상품에 대해 SEC 승인을 요청했다. 이번 심사는 당시 요청한 두 가지 상품에 대한 것이다. 프로쉐어즈는 시카고상품거래소와 시카고선물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9월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 상품을 제안했었다. 

 

그간 SEC는 계속 비트코인 ETF 승인을 미루거나 거절해왔다. 이달 7일 SEC는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와 크립토 스타트업 솔리드X(SolidX)가 공동으로 설계, 신청한 비트코인 ETF인 ‘반에크-솔리드엑스 비트코인 트러스트’’(VanEck SolidX Bitcoin Trust) 승인 결정을 9월말로 늦췄다. SEC는 연기 사실을 알리는 결정문을 통해 “역사상 첫 비트코인 ETF 상품을 승인할 것인지 여부를 보다 세심하게 검토하기 위해 좀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SEC의 승인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면서도 “만약 승인될 경우 본격적인 제도권 진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 마켓의 크리스 콘캐넌(Chris Concannon)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한 보도를 통해 크리스 콘캐넌 대표는 "SEC가 CBOE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해 줄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CBOE는 비트코인 ETF를 승인 받은 첫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몇 가지 도전 과제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면서, 이중 가장 큰 과제는 규제받지 않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조작 가능성에 대한 SEC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일을 꼽았다. 이에 콘캐넌 대표는 지난해 12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함께 비트코인 선물을 처음 도입했고, 선물은 규제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ETF도 이같은 기반하에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SEC가 우려하고 있는 암호화폐 투자자를 위한 보험(안전장치) 부족에 대해서 그는 "CBOE의 ETF는 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해 비트코인에만 투자하고, 인가된 시장 투자자들간의 장외(over-the-counter) 거래를 촉진하며,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자금을 보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SEC의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부족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서 콘캐논은 "선물거래는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시장을 제공하지만, 선물 기반의 ETF는 아직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유동성 수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인정하면서도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선물 거래량을 높이는 등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콘캐논 대표는 "첫 번째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시장에 자본이 밀려들면서 활기를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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