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비트코인 강세론자이며 월가의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인 톰 리(Tom Lee)가 지난 24일(현지시간) CNBC의 Fast Money에 출연해 "올해 연말까지 비트코인 2만달러 전망을 고수한다"며 여전히 낙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 공동창립자인 톰 리는 비트코인 2만달러 전망의 근거로 헤지펀드와 부(富)의 효과를 들었다.
그는 "헤지펀드(hedge funds)가 비트코인 시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헤지펀드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톰 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였을 때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이머징 마켓과 비트코인 가격 모두 급격히 하락했는데, 이는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고 있는 헤지펀드가 구매를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 MSCI 이머징 마켓 ETF(상장지수펀드)는 현재 올해 약 8% 하락했으며, 비트코인은 과거 2만달러에 육박했던 사상 최고치와 비교할 때 65% 이상의 가격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부의 효과(wealth effect)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꼽았다. 톰 리는 부의 효과는 주식 활동이 비트코인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이머징 마켓 투자에 실패하면 비트코인에 투자할 여력도 없어진다는 것이다. 톰 리는 "비트코인을 살 수 없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톰 리는 "이머징 마켓의 판세가 바뀌면 비트코인도 동일하게 바뀔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늦춘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암호화폐 추세 반전을 기대했다.
한편 톰 리는 주류 비트코인 거래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로 헤지펀드 투자자를 위한 커스터디(custody, 수탁) 서비스와 비트코인 평가 연구(bitcoin valuation research)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 때문에 톰 리는 백트(Bakkt)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세계 최대 거래소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ICE)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와 손잡고 만든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다. 톰리는 백트라는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는 암호화폐 가격의 신뢰를 확보하고, 일관된 규제 구조를 구축해 헤지펀드의 진입을 더 쉽게 해줄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백트(Bakkt)가 비트코인 ETF의 첫 번째 승인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톰 리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반응은 부정적"이라면서도 "비트코인 고통지수(BMI) 지표에 따르면 현재 36으로 지금이 구입 적기(good time to buy)"라며 올해 말 2만달러 가격에 대해 낙관했다.
참고로 BMI(Bitcoin Misery Index)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과 투자자들의 심리를 수치화해 나타낸 지표다.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면 0, 완화되면 100에 가까워진다. 즉 0에 가까워 질수록 매수타이밍에 근접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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