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공룡들이 일제히 암호화폐 제제 조치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두(百度), 알리바바(阿里巴巴), 텅쉰(腾讯) 등 중국의 대표 IT 업체를 일컫는 BAT들이 중국 당국의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보조를 맞춰 자신들의 플랫폼 상에서 일체의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인 바이두는 자사가 제공하는 온라인 포럼 '바이두티에바(百度貼吧)'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소 두 곳 (数字货币和虚拟货币) 이상의 암호화폐 채팅방을 폐쇄했다.
알리바바와 텅쉰도 이날부터 자사 모바일 지급결제서비스(移动支付服务) 상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텅쉰의 소셜 앱인 위챗(微信, 웨이신)은 실시간으로 매일 거래 내역을 확인한 뒤 필요시 의심스런 거래를 차단하는 등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蚂蚁金融)도 모바일 지급결제 앱인 알리페이(支付宝)에서 위챗과 같은 금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알리바바와 텅쉰 모두 암호화폐 거래를 어떻게 모니터링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랜징차이징(蓝鲸财经)에 따르면 10억 중국인이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판 카카오톡'이라 불리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이 ICO(암호화폐공개)를 실행했거나 암호화폐 거래를 광고한 다수의 계정을 '메신저의 공공정보 서비스 개발과 관리에 관한 임시 규제(即时通讯工具公众信息服务发展管理暂行规定)' 위반 혐의를 들어 계정을 정지시켰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해당 조치로 비스제즈쉰(币世界资讯), 진서차이징(金色财经), 선리엔차이징(深链财经), 후오비즈쉰(火币资讯) 등 다수의 현지 블록체인 전문지들이 광고 수익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은 블록체인의 국가적 도입을 가속화하는 반면, 암호화폐 거래소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대한 금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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