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6일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9,000달러에 육박하는 가치를 토해내며 6,5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등 Top10 상위 암호화폐들도 20% 안팎으로 폭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대부분 알트코인들도 패닉에 가까운 매도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등 Top10 상위 암호화폐들도 10%~20% 사이에 폭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대부분 알트코인들도 패닉에 가까운 매도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급락세에 대해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거부에 이어 골드만삭스로 대표되는 월스트리트의 암호화폐 채택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시장이 패닉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미국 달러 지수와 비트코인이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던 시장 분위기가 다소 부정적으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앞서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맥스(BitMEX)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지난 5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아직 바닥이 아니다"면서 "바닥을 거론하려면 아마 5000달러 정도까지 가격이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규제 결정이 내려지면 연말까지 2만달러를 넘어 5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모건 크리크 디지털 애셋(Morgan Creek Digital Assets)의 파트너이자 공동설립자인 안토니 팜플리아노(Anthony Pampliano)는 최신 뉴스레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의 저항 수준으로 회복되기 전에 3천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헤이즈 보다 더 비관적인 의견을 내놨다.
또한 가장 인기있는 P2P(개인간)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셰이프시프트(ShapeShift)의 에릭 부어히즈(Erik Voorhees) CEO는 "비트코인의 약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대부분의 붕괴는 끝났으며, 붕괴의 속도도 상당히 느려졌다"며 암호화폐 시장 추세에 대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큰 상승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기 전에 비트코인 가격의 안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시장과 투자자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다만 다수의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에 7,400달러선을 회복해야 하고, 채굴 손익분기점 측면에서는 8,000달러 초반까지 반등해야 본격적인 상승장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관투자가들의 실질적인 유입을 통한 거래량 증가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이 가까운 미래에 40~60%까지 하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지적하면서도 "비트코인이 1만달러 이하면 여전히 하락추세이며, 7,000~9,000달러대에서 안정성을 보인 후 적절한 가격 상승세를 보일 때 비로소 하락시장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유명한 암호화폐 분석가인 윌리 우(Willy Woo)가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암호화폐 사상 최대 규모의 사고로 기록되고 있는 일본 마운트곡스(mt.gox) 거래소 해킹 사건이 발생한 2014년 때보다 훨씬 더 건강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비티씨에 따르면 윌리 우는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90%가량 하락하고, 이후 낮은 가격대에 머물렀던 2014년 최악의 비트코인 조정장과 올해 비트코인 조정장은 구조 자체가 달라져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암호화폐 업계 초기 시절에 발생했던 2014년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은 내부 관리시스템이 극도로 열악했고, 보안 조치도 사실상 전무했으며, 특히 세계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의 90%를 처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미쳤던 피해는 상상을 할 수 없을 만큼 컸었다.
윌리 우는 "2018년 현재 상황은 기관투자자들이 신흥 자산 클래스로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를 높여가고 있으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및 제미니와 같은 회사의 노력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광범위한 금융시장의 투자를 이끌고 있다"며 "특히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세계 최대 거래소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ICE)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함께 손잡고 만든 ‘백트(Bakkt)’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사용성과 채택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암호화폐 거래 시장 구조가 4년 전과 크게 다르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추세를 곧바로 반전시킬 수 있는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과 같은 많은 변수가 남아 있어 2014년 시장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뉴스비티씨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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