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10% 넘게 하락하며, 6일(한국시간) 오후 10시 현재 645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체 암호화폐 총액도 20%에 육박하는 가치 하락으로 2천억달러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주요 상위 코인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이 작은 토큰들까지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특히 트론(TRON), 이오스(EOS), 카르다노(Cardano), 아이콘(ICON), 온톨로지(Ontology)와 같은 가장 유동적인 암호화폐도 10~17%가량 크게 하락했다.
이날 시장 급락의 원인은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crypto trading desk) 계획 철회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즉 골드만삭스로 대표되는 월스트리트의 암호화폐 채택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시장이 패닉상태에 놓인 것.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는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하고 안전한 채널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주요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골드만삭스 이슈 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판매 압박의 증가와 거래량의 침체에 의해 촉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6,000달러의 지원 수준을 테스트하고 6,000달러 이하의 낮은 지역에서 바닥을 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다크웹 실크로드, 마운트곡스(Mt. Gox) 콜드월렛, 자칭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칭하는 크레이크 라이트(Craig Wright) 등 처분할 비트코인이 아직 남아있는 비트코인 고래의 존재를 급락장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IRA의 크리스 클라인(Chris Kline) 최고경영자(CEO)는 "고래는 큰 선수이며, 바다는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대한 은유적 표현이다. 그들은 현재 투자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됨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일부 애널리스트는 "미국 달러 지수와 비트코인이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여전히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이 호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재단의 창립멤버이자 온라인 최초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인스턴트(BitInstant)의 최고경영자였던 찰리 슈렘(Charlie Shrem)은 "상위 10위 또는 20위 사이에 코인을 매수해 최소 5년 동안 보유하면서 이들 코인에 대해 배우라"면서 "그러다 보면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 2년 주기로 발생하기 때문에 5년 안에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 위험에 보다 편해져야 한다"면서 "특히 손실을 감당할 수준만큼만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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