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장외시장(OTC, over-the-counter)에 대규모 기관투자자가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채택(Crypto adoption)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글로브(CyptoGlobe)는 블룸버그를 인용해,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이미 시가총액 2억2천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장외시장에서 하루 2억5천만 달러에서 3백억 달러 사이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대조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하루 약 150억 달러의 거래가 이뤄졌다.
일례로 골드만삭스와 바이두가 투자한 서클 파이낸셜(Circle Financial)의 제레미 얼레어(Jeremy Allaire) 최고경영자(CEO)는 서클의 장외시장 거래량이 3배 증가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시장 분석업체인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 데이터에 따르면 장외시장의 인기 상승과 동시에 거래소의 거래량은 최고치에서 80%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리서치 전문기관인 탭 그룹(TAPP GROUP)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장외시장의 유동성은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이 최소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일 150만 개의 비트코인(BTC)이 OTC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장외거래시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성장이 가속화됐다"고 강조했다.
크립토글로브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비해 장외 거래가 가지는 장점으로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고 유동성(liquidty)이 양호하다는 점"을 꼽았다.
매체에 따르면 장외거래 가격은 사전에 결정될 수 있어 거래가 시작되기 직전 또는 진행되는 동안 가격 움직임에 대한 투자자의 위험을 제거한다. 또한 다수 기관투자자의 유입으로 거래소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장외시장은 채굴업자의 신규 코인(virgin coins, 숫처녀 코인)이 제공되는 등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준다. 특히 채굴업자에 의해 제공되는 코인은 최대 20%의 가격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으며, 이 코인들은 범죄나 돈세탁과 관련 없어 대형 기업 투자자에 대한 명예 훼손의 위험도 줄여준다.
한편 DRW 홀딩스 LLC(DRW Holdings LLC)의 암호화폐 부서 글로벌 책임자인 바비 초(Bobby Cho)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제기한 비판 중 하나는 변동성(volatility)이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4개월에서 6개월 동안 시장은 매우 좁은 변동 범위 내에서 거래되었고 이는 전통적인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공간에 보다 편안하게 뛰어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