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은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다소 지루한 흐름(Run Out of Juice, 휘발유가 다 떨어질까봐 걱정된다)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 몇 주 동안 6,500~6,600달러대에 머물러 있고 거래량과 모멘텀도 약화되어 있다. 비트코인의 이같은 가격 안정성은 2017년 6월 이후로 가장 높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경제 및 디지털 자산 솔루션 분석 집단인 엘리먼트 그룹(Element Group)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지연이 최근 수주 동안 시장을 지루하게 만든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비트코인의 우울한 변동성 패턴(depressed volatility patterns)이 천천히 가치 저장고(Store of Value)로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변동성 지수(Bitcoin’s volatility index)는 1월에 8.04%로 유지되었지만 지난 60일 동안 2.71%로 떨어졌다.
CCN은 "비트코인의 가격은 비트코인 ETF 제안에 대한 SEC의 승인 또는 거부에 달려 있다"며 "하지만 지난 7월에 윙클보스(Winklevoss) 비트코인 ETF와 8월에 프로쉐어즈(Proshares), 디렉시온(Direxion), 그라나이트쉐어즈(GraniteShares)가 제출한 9개의 ETF 승인을 모두 거절했다"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유일한 제안은 반에크/솔리드X 비트코인 ETF(VanEck/SolidX bitcoin ETF)만 남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9월에 SEC가 결정을 연기했을 때, 비트코인 시장을 교란시켰지만 투자자들은 SEC의 결정이 미래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이후 가격이 안정화 되었다"고 덧붙였다. 엘리먼트 보고서도 보류 중인 ETF 결정이 시장의 침체(dull market)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2월 말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 벤에크/솔리드X 비트코인 ETF가 거부되는 경우 다른 ETF가 다시 SEC의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1~2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시장의 활기 부족에 ‘암호화폐 거물’로 꼽히는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9,000달러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비트코인 예언가이자 암호화폐 낙관론자인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대표는 올해 내내 '비트코인 4만 달러' 전망을 주장해 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노보그라츠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스 디스럽티드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열풍으로 탄생한 새로운 회사들이 현재 급여·운영비 등을 감당하지 못해 암호화폐를 매도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암호화폐의 하락장이 계속되고 있고 연말 9000달러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며 자신의 4만 달러 전망을 수정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상회하려면 내년 1분기까지는 기다려야할 것”이라며 “시장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한국시간) 오후 12시 10분 현재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약 6,6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약 35억달러 수준으로 다소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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