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자주 내놔 ‘닥터둠’이라 불리며, 대표적 비트코인(BTC) 회의론자이도 한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가 암호화폐의 탈중앙화는 신화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7일(현지시간) 월가 블록체인 기술 비관론자의 대표격인 루비니 뉴욕대 교수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암호화폐 탈중앙화는 말그대로 신화와 같다(Decentralization in crypto is a myth)"며 "북한보다 더 중앙집권적인 시스템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채굴업자와 암호화폐 거래소는 모두 중앙화 돼있으며, 이더리움(ETH)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등 개발자들 또한 독재자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BTC)의 지니계수(소득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는 아마 북한보다 높을 것이다. 암호화폐는 중앙화와 불평등 측면에서 북한 김정은을 능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루비니 교수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project-syndicate) 웹사이트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이 역대 가장 과대평가된 기술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마약 중독을 끝내야 할 때"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루비니는 칼럼에서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혼동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기존 데이터베이스(DB)에 비해 덜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루비니는 그 이유로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가 암호학적으로 검증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전통적인 거래절차에 비해 더 느릴 때가 많고, 또 작업증명을 위해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부문에서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필연적으로 재량권 행사를 요구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엔 중재 역할을 하는 제3자를 필요로 하게 되고 이는 중재기관을 배제한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의 고유한 본질에 위반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루비니는 "비트코인(BTC)은 느리고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이더리움(ETH)은 영향력있는 내부자에 의해서도 조작 가능한 취약성을 가지고 있으며, 리플(XRP) 기술도 국경간 송금에서 기존에 은행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위프트(SWIFT)라는 시스템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